강아지를 부탁해
강아지를 부탁해 “애 과외비가 얼만지나 알아! 집안 살림을 좀 하든지! 나가서 일을 찾아보든지!! 이제 아주 지긋지긋해!!!” 지긋지긋한 건 아이도 마찬가지였다. 아이의 아빠는 담배를 챙겨 밖으로 나가버렸다. 다시 라이터를 가지러 들어온다.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이에게 “아빠 라이터 못 봤냐?”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. 아이의 아빠는 다시 나갔다. 아이의 엄마는 그 하는 양을 사납게 지켜본다. 아이에게도 아이가 사는 집에게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. 아이의 아빠가 실직을 한 것은 1년 전이었다. 지금은 보험회사를 다니는 아이의 엄마가 벌어오는 돈으로만 세 식구가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. 초등학교 방학이 되어 엄마가 출근을 하면 아이는 집에 혼자 남았다. 아빠는 엄마가 출근한 뒤에 곧바로 나가서는 저녁 늦..
소설/짧은 소설 2011. 12. 12. 13: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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